최선호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3
전체:
281,118

이달의 작가

아가 갈릴리야 갈릴리

2016.12.05 17:09

최선호 조회 수:44

 

 

 

갈릴리야 갈릴리



애초 눈물이던 것


하늘 한가운데 가장 더운 가슴 내려와

심장 기슭으로 굽이치던 바다


설움을 끌어당겨  

그 밑바닥을 통곡하는

외로운 목숨


갈릴리도 나도

태어나서 처음 만나

맨살을 맞대고  

물살 되어 흐른다


물빛이 이렇게 그리운 줄을

가슴에도 파도치며 흐르는 줄을

이토록 어루만지는 부드러운 손길인 줄을


죄 없는 몸짓인 줄을 이제 알아서

하염없이

하염없이

물 위에 나를 비치고 있다


나는 바다 안에

바다는 내 안에

한 목숨으로 흐르는데


기쁨으로 달려들어

나를 울리고

유유히 떠나는 당신이여


갈릴리 물결을 타고

당신 살, 당신 피로 성찬을 나눌 때

나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나도 언젠가는 뉘우쳐질

마르지 않는 눈물을

이 땅에 두고 가리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5 시내 산애 오르며 II 최선호 2016.12.05 390
54 연인들의 찬가 최선호 2016.12.06 179
53 신부를 위한 노래 최선호 2016.12.06 131
52 신부의 꿈과 결혼식 행렬 최선호 2016.12.06 111
51 사랑으로 든 병 최선호 2016.12.06 88
50 깊어지는 사랑 최선호 2016.12.06 81
49 사랑하는 연인들 최선호 2016.12.06 75
48 골고다 언덕에 올라 I 최선호 2016.12.06 69
47 성숙한 사랑 최선호 2016.12.06 68
46 새로워진 사랑 최선호 2016.12.06 63
45 시내 산에 오르며 I 최선호 2016.12.05 53
44 백합 최선호 2016.12.05 47
» 갈릴리야 갈릴리 최선호 2016.12.05 44
42 책머리에 최선호 2016.12.06 35
41 Amsterdam 중앙 역 앞에서 최선호 2016.12.06 34
40 아내에게 최선호 2016.12.05 33
39 더 외로운 이여 [1] 최선호 2016.12.05 29
38 부활 최선호 2016.12.05 28
37 감람산 최선호 2016.12.05 23
36 르비딤에서 최선호 2016.12.0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