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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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아가 골고다 언덕에 올라 II

2016.12.06 04:46

최선호 조회 수:12

 

 

골고다 언덕에 올라 II

    -어머니 생각-



끌리고 매 맞고 못 박히고 찔리고 찢기고

손에 발에 가슴에 허리에

가시관 쓴 머리에

선지피 철철 흐르는

십자가에서

어머니 마리아의

고독을 먼저 생각하신

주님


나는 어디쯤서 몸 사리며

주님을 바라보고 있을지요


돌이키지 못할

회한의 눈물 굽이치는데

몸서리치는 가슴 어쩔 수가 없네요


가슴에도 머리에도 발목에도…

뺄 수 없는 못 자꾸 박혀

주님께서 흘리신 피와 너무도 다른 피

철철 흐르는데


나는 어디쯤서

피 흘리며 우는 불효여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