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그 끝에서 찢기는 어둠 사이로
다시는 상처 없이 살아 갈
건강한 사내가 걸어온다
오직 사랑하기 위하여
아무나 걸을 수 없는 길로
바람을 가르며 다가온다
아무 말도 없었던 듯 가까이 오는
너무도 분명한 얼굴에
나는 그만 눈이 멀어
천만 겹 피투성이의
밤을 사르고
그 끝에서
새하얗게 눈부신
당신을 맞는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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