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지금 내 깊은 속살에
뜨거운 피가 돕니다
당신의 빛이 일어나는
함성이 들립니다
천 년을 거슬러 오르거나
천 년을 내달릴
힘이 막 솟아오릅니다
어서 내 손에 깃발을 들려주십시오
어둠에 누운 사람들이 깨어나는
꼭두새벽을 주십시오
망망대해에 징 치고 피리 불며 떠나는
외로운 배 한 척을 주십시오
지금 막
봄이 오고 있습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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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 꽃과 별 사이에는 | 최선호 | 2016.12.06 |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