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유감 II
벗고 벗긴 채 떠나간 사람들의
이름만 남고
옛 길을 가로지른 신작로에서
아! 나는 헷갈리며 어지럽구나
시야도 대화도 단절된
눈멀고 귀먹은 땅
저짝건너 이짝건너 불빛 마주했던
집들은 돌아앉고
그 맑은 샘물은 녹슨 양철뚜껑 덮였는데
뛰놀던 대추나무거리는 어디 갔느냐
지금 나는 풀꽃이 되어
풀꽃의 눈물이 되어
고향 길에 풀어 헤운
가슴일레
바람으로 왔다가
울지도 못하고 가는 바람 속
이 어질머리여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고향유감 II | 최선호 | 2016.12.07 | 4 |
70 | 나의 하나님 | 최선호 | 2016.12.07 | 4 |
69 | 생태변화 | 최선호 | 2016.12.07 | 3 |
68 | 우리 집 앞마당에 | 최선호 | 2016.12.07 | 5 |
67 | 그 생애 | 최선호 | 2016.12.07 | 7 |
66 | 울려 주소서 | 최선호 | 2016.12.07 | 13 |
65 | 꽃잎 | 최선호 | 2016.12.07 | 21 |
64 | 고독 | 최선호 | 2016.12.07 | 11 |
63 | 나는 울어라 | 최선호 | 2016.12.07 | 7 |
62 | 지금 [1] | 최선호 | 2016.12.07 | 42 |
61 | 순수 | 최선호 | 2016.12.07 | 31 |
60 | 그냥 | 최선호 | 2016.12.07 | 8 |
59 | 나는 그리스도 인 | 최선호 | 2016.12.07 | 17 |
58 | 내 영혼의 지정석 | 최선호 | 2016.12.07 | 49 |
57 | 비 내리는 날 | 최선호 | 2016.12.07 | 13 |
56 | 비상하는 피링새 너 [1] | 최선호 | 2016.12.07 | 29 |
55 | 순수 읽기 | 최선호 | 2016.12.07 | 4 |
54 | 예수 그리스도 | 최선호 | 2016.12.07 | 5 |
53 | 섬의 노래 | 최선호 | 2016.12.07 | 5 |
52 | 속삭임 | 최선호 | 2016.12.07 | 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