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의 문학서재






오늘:
2
어제:
3
전체:
281,127

이달의 작가

운문 고향유감 II

2016.12.07 09:38

최선호 조회 수:4

 

 

고향유감 II

                                                      


벗고 벗긴 채 떠나간 사람들의

이름만 남고

옛 길을 가로지른 신작로에서

아! 나는 헷갈리며 어지럽구나


시야도 대화도 단절된

눈멀고 귀먹은 땅

저짝건너 이짝건너 불빛 마주했던

집들은 돌아앉고


그 맑은 샘물은 녹슨 양철뚜껑 덮였는데

뛰놀던 대추나무거리는 어디 갔느냐

 

지금 나는 풀꽃이 되어

풀꽃의 눈물이 되어

고향 길에 풀어 헤운

가슴일레


바람으로 왔다가

울지도 못하고 가는 바람 속

이 어질머리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 순수 최선호 2016.12.07 31
90 지금 [1] 최선호 2016.12.07 42
89 나는 울어라 최선호 2016.12.07 7
88 고독 최선호 2016.12.07 11
87 꽃잎 최선호 2016.12.07 21
86 울려 주소서 최선호 2016.12.07 13
85 그 생애 최선호 2016.12.07 7
84 우리 집 앞마당에 최선호 2016.12.07 5
83 생태변화 최선호 2016.12.07 3
82 나의 하나님 최선호 2016.12.07 4
» 고향유감 II 최선호 2016.12.07 4
80 어떤 날 최선호 2016.12.07 6
79 등산 최선호 2016.12.07 8
78 사랑노래 최선호 2016.12.07 6
77 길을 가다가 최선호 2016.12.07 4
76 죄인의 노래 최선호 2016.12.07 3
75 이 세상 다 가고 최선호 2016.12.07 3
74 아내에게 II 최선호 2016.12.07 6
73 아가와 인형 최선호 2016.12.07 5
72 가을에 최선호 2016.12.0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