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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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운문 비 내리는 날

2016.12.07 12:31

최선호 조회 수:13

 

 

비 내리는 날

 

 

 

 

비는 내려서

하염없이 부서진다

 

깨지고 밟히면서 흙탕물로 흘러도

제 천성 잃지 않고

만물을 소성시킨다

 

그 작은 방울들이

큰 바다로 출렁이다가

햇볕을 타고 하늘로 오른다

 

다시 불러올릴 하늘이 내리는 사랑

그 비에 내가 젖는 다

 

씻기어 소성하는 나의 바다

떠오르리라 언젠가는 나도

밝고 따스한 빛으로 오르리라

 

아아-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

 

못 참을 그리움의

비로 다녀가신 그 분의 눈물이

지금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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