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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운문 비상하는 피링새 너

2016.12.07 12:36

최선호 조회 수:29

 

 

비상하는 파랑새 너

 

 

 

I

파아란 하늘 끝

날아오르는

저 아득함

별을 지나 별

하늘을 지나 하늘

변치 않는 순수 그 영원을

나에게만 눈짓하는

푸르디푸른 빛의 넋

구만 리 하늘 저 쪽

수억 년 파랑새 울음

나 홀로 우두커니 엿듣고 있다

 

II

아- 이제는

내 이마를 적시는

피 엉긴 노을을 타고

해의 품으로 비상하는 파랑새 너

그 불길에 산화할

울음 섞인 소리로 무어라고 하는지

나만 내 가슴에 새기고 있다

 

III

나 홀로는 갈 수 없는

높고 깊고 넓은 영의 나라

꽃도 새도 바람도 없는

오직 기쁨 오직 영광 오직 영원

타오르는 사랑뿐인 그 하늘들의 하늘

아- 아- 나를 안고 비상하는 파랑새 너

날아오르는 자국마다

이 세상 티끌 모두 떨어버리는

날 위하여 날 위하여 피를 흘려라

 

 

 <미주시정신> 창간호 권두시

2018. <문학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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