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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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운문 봄미중

2016.12.07 15:07

최선호 조회 수:6

 

 

봄마중



새 봄 이파리에
손가락 끝을 가만 대어본다

햇덩어리 붉은 영원
그 끝에서 보내온 편지 같은 거

펄펄 끓는 사랑의 빛
일시에 기별하는 만세 같은 거

잎잎이 울부짖어 손을 내 젖는
뼈와 살의 아우성 깃발 같은 거

목숨이여!
혁명이여!
부활이여!

태초부터 나부낀
이 순수를 어이할거나

봄 이파리 가만 당겨
두 볼에 사알짝 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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