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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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미주한인교회 창립 100주년 기념학술대회 참관기□

 

 

 

한인이민자의 정체성 확립과 비전 제시

 

 

 

     이번 학술대회는 한인이민자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알게 하는 대회였다. 역사를 돌아보고 앞을 내다보는 민족은 결코 쇠하지 않는다는 기치 아래 자기의 위치를 확인하며 산다는 일은 그만큼 중요한 일이다.

 

     지난 22-23 양일간, 월드미션대학교 소강당에서 미주한인교회창립100주년 감사대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학술대회·사진전시회에 참석하였다. 크리스천헤럴드사와 한국기독교역사학회 공동주관으로 이민교회의 과거, 현재, 미래를 성찰하며 우리의 오늘을 차분하게 조명해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1910년을 전후한 한인 기독교인들의 국권회복 운동」,「1930-40년대 한인기독교인의 사회주의 운동」, 「한인교회의 이민사회에 대한 공헌: 1965년 이후」, 「이민에 대한 신학적 고찰」, 「한인사회와 이민교회: 도산 안창호의 모형」,「한인 2세 교회의 현황과 전망」, 「노백린 장군과 윌로스 한인비행사 양성소」, 「덴버지역의 독립운동」등의 강의와 토론을 통하여 역사적 의의는 물론, 이민자로서의 위치를 확인하는 일에 큰 도움을 주었다.   


     열 여섯 분의 주제발표자와 토론자들은 물론, 참석자 전원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빛나 있었다. 이틀 동안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되는 발표와 토론의 장은 숨막힐 정도로 긴장되어 있었다. 말로만 알았거나 또는 개념파악 정도로만 알아왔던 우리 이민조상이 누구이며, 1세는 또 누구인가. 1세, 2세·3세의 정체성은 무엇이 같으며 무엇이 다른가?  우리는 어떤 관계로 종과 횡을 연결해 왔으며 또 어떻게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될 것인가? 뿐만 아니라, 우리 한반도의 통일 과제, 이민교회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이민사에 있어서 공헌자는 누구이며 파괴자는 누구였는가. 독립운동의 과정과 그 결과. 이민신학. 기독교인의 사회주의 운동. 도산은 과연 누구인가? 등의 다양한 내용은 시간마다 우리들의 가슴에 그칠 줄을 모르고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주제발표와 토론, 계속되는 질의 응답은 오히려 시간의 부족함을 안타깝게 할 정도로 귀중한 내용들이었다.


     그러나 이 소중한 내용들이 학술대회라는 틀에만 갇혀 있으면 안 된다. 이를 바탕으로 계속 연구 보완하면서 실천에 옮길 것은 과감하게 실천을 하는데서 더욱 큰 의의와 보람을 갖게 될 것이다. 그 동안 외국에 와서 산다는 이유로, 우리의 것, 역사, 문화 등에 관심을 갖지 못했던 우리가 아니었나. 스스로 반성을 하게 된다. 아무리 타국에서의 삶이라 하지만 우리의 피와 살인 우리의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렇게되면 남도 우리를 인정할 수 없게 되고 오히려 멸시와 천대를 받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학술대회는 우리를 찾고, 알고, 앞을 내다보게 하며, 옷깃을 여미게 했다는 점에서 우리 민족 이민사에 밝은 획을 그었다고 보아 마땅하다.

 

     이런 일을 과감하게 실천하는 일은 나만 잘 살자는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 내 조국과 내 동포를 먼저 생각하는 지혜의 실천이다. 이런 점에서 주관처인 크리스천헤럴드사와 한국기독교역사학회, 쾌적한 장소를 제공한 월드미션대학교와 시종 참석하여 틈틈이 조언과, 조국과 동포사회의 진정한 발전을 위한 임동선 총장의 감동적인 권면에 감사를 드린다. 또한 크리스천헤럴드사가 제공한 한국역사사진전의 사진 한 장 한 장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 없음을 밝히고 싶다.           

 

     이렇게 좋은 자리에 좀 더 많은 분들이 참석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없지는 않았지만 어디까지나 학술대회니 만큼, 흥행을 위주로 하는 대회가 아니므로 진지한 토의를 할 수 있었음에 의미를 더하고 싶다.
 

     이런 일이 자꾸 계속될 때 우리는 더욱 위대한 발전과 번영을 가져오게 될 것은 너무도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크리스천헤럴드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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