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뿌리 잘린

나뭇등걸에서 싹이 돋는다

파릇파릇 세상을 향하여 잎새를 흔들며

출생신고를 한다

 

저가, 알까?

삶이 결국 죽음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그렇다고 안 살 수는 없는 일

생명은 내 것이 아니라는 게 천만다행이다

 

한평생 살면서

죽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었겠느냐 마는

아직 살아있는 걸 보면

삶은 생명으로 말미암아 단단해지는 것

 

이제는

삶이 생명에게 보은하겠다고

십자가 앞에 고개 숙이며 죽음을 밀어낸다

저 새싹처럼 부활을 꿈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2 엄마 마음 강민경 2018.06.08 118
411 하와이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9 156
410 등대 사랑 강민경 2018.05.29 186
409 사망보고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1 173
408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강민경 2018.05.18 210
407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90
406 꽃 앞에 서면 강민경 2018.05.11 189
405 어머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07 148
404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206
403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103
402 배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23 137
401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52
400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7 175
399 노숙자의 봄 바다 강민경 2018.04.11 234
398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09 91
397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133
396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4.02 249
395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249
394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31
393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105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