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798
어제:
1,262
전체:
16,629,415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0.06.16 04:48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강민경
조회 수 10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사장 둑길에

금잔디

키가 작다고 얕보지 말고

보기에 부드럽다고 함부로 대하지 말란다

 

만져보니 까칠하고

앉으니 엉덩이를 찌른다

소금끼 절인 바닷바람도 그냥 지나갔다며

파랗게 날을 세우고, 나를 이기려 든다.

 

그래 너처럼

나도

*외유내강인 여자가 되고 싶은데

그랬다간 너도 알다싶이

요즘 세상에서는

맨날 이용만 당하지 않겠느냐고 하였더니

 

바닷가 금 잔디

그게 쉬우면 내 이름에 “금” 자가 붙었겠느냐고

미리 겁먹고 행하지 못하는 말뿐인 나에게

금, 금이되라고 가르칩니다.

 

 *외유내강(外柔內剛): 겉으로는 부드럽고

 순하게 보이나 마음 속으로 단단하고 굳셈.

사장(沙場): 모래밭, 모래톱.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2 시 길가 풀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07 108
151 시 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07 107
150 시 새 집 1 file 유진왕 2021.08.03 107
149 시 무 덤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7 107
148 시 낯 선 세상이 온다누만 1 유진왕 2021.08.02 107
147 시 부르카 1 file 유진왕 2021.08.20 107
146 시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0 107
145 시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22 106
144 시 상실의 시대 강민경 2017.03.25 105
143 시 9월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9.10 105
142 시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105
141 시 당신의 당신이기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2 105
140 시 코로나 현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22 105
139 시 가을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07 105
138 시 도미를 구워야 것다 1 file 유진왕 2021.08.04 105
137 시 동네에 불이 났소 1 file 유진왕 2021.08.12 105
136 시 나목의 열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13 105
135 시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2 104
134 시 닭들은 식물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8.30 104
133 시 벌과의 동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2 104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