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너더러 >
해마다 두세 송이
그것도 아주 잠시 몇 일만
얼굴만 보여주고 떠나버려
너무 비싸게 군다 서운해 했더랬는데
춥고 배고픈 지난 겨울
좀 더 넉넉한 화분으로 분갈이하고
소거름 듬뿍 줬더니
글세, 올 핸 한 화분에 사 오십 송이
차례를 다투며 계속 피어오르네
요즘 이 녀석들 때문에
분에 넘치게 눈이 호강을
도대체 이 아름다운 자태는
누굴 위한 것인지
누가 너더러 이렇게 고우라 하더냐
해마다 두세 송이
그것도 아주 잠시 몇 일만
얼굴만 보여주고 떠나버려
너무 비싸게 군다 서운해 했더랬는데
춥고 배고픈 지난 겨울
좀 더 넉넉한 화분으로 분갈이하고
소거름 듬뿍 줬더니
글세, 올 핸 한 화분에 사 오십 송이
차례를 다투며 계속 피어오르네
요즘 이 녀석들 때문에
분에 넘치게 눈이 호강을
도대체 이 아름다운 자태는
누굴 위한 것인지
누가 너더러 이렇게 고우라 하더냐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32 | 시 | 고목 속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3.14 | 116 |
831 | 시 | 고무풍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4.22 | 246 |
830 | 시 | 고백 (6) | 작은나무 | 2019.03.14 | 154 |
829 | 시 | 고백(5) /살고 싶기에 | 작은나무 | 2019.08.02 | 148 |
828 | 시 |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 하늘호수 | 2015.07.27 | 285 |
827 | 시 | 고향 흉내 1 | 유진왕 | 2021.07.13 | 86 |
826 | 시 | 공존이란?/강민경 | 강민경 | 2018.08.25 | 127 |
825 | 시 |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 미주문협 | 2017.08.24 | 201 |
824 | 시 | 관계와 교제 | 하늘호수 | 2017.04.13 | 222 |
823 | 시 | 광야(廣野)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05 | 200 |
822 | 시 |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 泌縡 | 2019.06.07 | 147 |
821 | 시 | 괜한 염려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11.09 | 114 |
820 | 시 | 구겨진 인생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0.19 | 86 |
819 | 시 | 구구단 1 | 유진왕 | 2021.07.27 | 99 |
818 | 시 |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 강민경 | 2018.08.02 | 319 |
817 | 시 |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 하늘호수 | 2016.10.20 | 298 |
816 | 시 | 구름의 득도 | 하늘호수 | 2016.08.24 | 183 |
815 | 시 | 구름의 속성 | 강민경 | 2017.04.13 | 296 |
814 | 시 | 국수쟁이들 1 | 유진왕 | 2021.08.11 | 103 |
813 | 시 | 국수집 1 | 유진왕 | 2021.08.12 | 121 |
분에 넘치게 눈이 호강을
도대체 이 아름다운 자태는
누굴 위한 것인지
누가 너더러 이렇게 고우라 하더냐
아름답습니다
참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