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4 19:11

나뭇잎 자서전

조회 수 3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뭇잎 자서전 / 성백군

 

 

나무는 말을 하고

잎들은 받아적더니, 이 가을에

자서전이 출판되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빨갛고 노랗고 추억처럼 단풍들었지만

가까이서 그 내용을 읽어 보면

표지같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얼룩도 있고 까만점도 있고

찢어진 곳도 있어

쉬운 삶, 평범한 세월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흠투성이 내 한 생애를 들여다보는 것 같아

더욱 정이 가고 가까운 느낌이 듭니다

잘 삭은 인고(忍苦)의 냄새가 납니다

 

잘 팔려서

돈 많이 벌어서, 넉넉한

겨울나무의 양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87 복숭아 거시기 1 유진왕 2021.07.16 96
886 첫눈 강민경 2016.01.19 97
885 찔레꽃 그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31 97
884 인생 괜찮게 사셨네 1 유진왕 2021.08.17 97
883 빗방울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25 97
882 사서 고생이라는데 강민경 2019.01.14 98
881 이유일까? 아니면 핑계일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15 98
880 나도 보여 주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3.06 98
879 동양자수 장미꽃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1.08.03 98
878 꽃샘추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7 98
877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99
876 비우면 죽는다고 강민경 2019.07.13 99
875 가을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07 99
874 11월에 핀 히비스커스 (Hibiscus) / 김원각 泌縡 2020.11.26 99
873 구구단 1 file 유진왕 2021.07.27 99
872 국수쟁이들 1 file 유진왕 2021.08.11 99
871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22 99
870 오월,-아낙과 선머슴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3 100
869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100
868 벚꽃 file 작은나무 2019.04.05 10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