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06 02:53

가을 묵상/강민경

조회 수 12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 묵상 /강민경


나뭇잎에 새겨져

퇴색 되어가는 삶을 바라봅니다.

속닥속닥 나를 불러 세우는

가을 나뭇잎의 눈들이 반짝입니다.

세상 부러울 없이

열심히 살았으니

가는 세월이지만 헛되지 않았다고

나뭇잎들 울긋불긋 곱게 물들었네요

 

색이 좋다고

삶이 다 향기이겠습니까 마는

바람 시원하고 하늘 높아가니

나도 생각없이 그냥 갈 수 없다고

 

가지 끝에 매달린

단풍 한 잎, 한잎

가을바람에 온몸을 뒤척이며

가을 묵상 속으로 들어갑니다..

  975-09, 22, 2018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87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81
686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182
685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198
684 상실의 시대 강민경 2017.03.25 102
683 아침 이슬 하늘호수 2017.03.30 143
682 바퀴벌레 자살하다 하늘호수 2017.03.30 156
681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63
680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126
679 동행 하늘호수 2017.04.07 125
678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290
677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14
676 꽃의 화법에서 강민경 2017.04.20 121
675 티눈 하늘호수 2017.04.21 150
674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박영숙영 2017.04.25 173
673 2017년 4월아 하늘호수 2017.04.26 119
672 낙화(落花) 같은 새들 강민경 2017.04.30 102
671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하늘호수 2017.05.02 120
670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113
669 나쁜엄마-고현혜 오연희 2017.05.08 188
668 오월 하늘호수 2017.05.09 152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