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雨水) / 성백군
이 비 그치면
코로나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까
희망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봄은 절망하지 않는다
땅을 두드리고
나목을 흔들어 깨우는 저 빗방울의
열심을 보아라
대지(大地)가 문을 열고
초목이 햇빛을 빨며 화장을 하는데
사람만 모른 체할 수 없는 일
코로나에 걸린 사람보다는
안 걸린 사람이 훨씬 많다고
봄은 천연스럽게 다가와 나를 유혹하는데
언제까지, 코로나 탓만 하며
오는 봄을 외면할 건가
당신은 우수(雨水)다.
산모, 마스크를 벗기고
들판을 뛰어다니는 신기(新氣)가 되어라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25 | 시 | 지음 1 | 유진왕 | 2021.08.09 | 107 |
| 824 | 시 |
부르카
1 
|
유진왕 | 2021.08.20 | 107 |
| 823 | 시 |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26 | 107 |
| 822 | 시 |
거 참 좋다
1
|
유진왕 | 2021.07.19 | 108 |
| 821 | 시 |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2.22 | 108 |
| 820 | 시 | 적폐청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8.10 | 108 |
| 819 | 시 | 밤, 강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1.30 | 108 |
| 818 | 시 | 복숭아 꽃/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4.04 | 108 |
| 817 | 시 |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 박영숙영 | 2018.08.22 | 109 |
| 816 | 시 | 산그늘 | 정용진 | 2019.06.30 | 109 |
| 815 | 시 |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 강민경 | 2019.10.11 | 109 |
| 814 | 시 | 왜 이렇게 늙었어 1 | 강민경 | 2019.12.17 | 109 |
| 813 | 시 |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 泌縡 | 2020.05.01 | 109 |
| 812 | 시 | 얼굴 주름살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4.20 | 109 |
| 811 | 시 | 인생에 끝은 없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06 | 109 |
| 810 | 시 | 시간의 탄생은 나 | 강민경 | 2015.07.09 | 110 |
| 809 | 시 |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7.07.01 | 110 |
| 808 | 시 | 엄마 마음 | 강민경 | 2018.06.08 | 110 |
| 807 | 시 | 자목련과 봄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2.26 | 110 |
| 806 | 시 | 착한 갈대 | 강민경 | 2019.05.16 | 110 |
땅을 두드리고
나목을 흔들어 깨우는 저 빗방울의
열심을 보면서
당신은 우수(雨水)다.
산모, 마스크를 벗기고
들판을 뛰어다니는 신기(新氣)가 되고 싶습니다
우수가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