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8 10:15

토순이

조회 수 154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토순이 >

 

 

오늘 아침 난 한바탕 

대단한 운동을 했소

벨라하고 샐리하고

어렸을 때 해보던 그 토끼 몰이를 뒤뜰에서

녀석들 나보다 더 신났어

 

웬만하면 아주 같이 살지 했댔는데

뒷 뜰 배추며 채소들

지들 위해 진상해 놓은 양

먼저 먹다 못해, 내 몫은 아예 없네

 

토끼 꼬리가 길게, 짧게?

토끼 꼬리는 기~일~다

꼬리가 길면 잡힌댔으니

 

요란스런 토기방정이더니

잡히고 나선 얌전하네 외려

상견례를 시켜도

우리 개들은 시끈둥

꽁무니 쫓아 강중강중 뛰던 것

그것만 재미있었다누만

 

궁금해 죽겠는 우리 Ann 할머니

그걸 어쩔 거냐 연실 보채시기에

It’s good size to bake it, isn’t it?, 했더니

( 구워 먹기 딱 좋은 싸이즈지, 할머니? )

날 위아래로 훑어보시네

식인종 발견한 눈으로, ㅋㅋㅋ…

 

그랴, 멋진 자동차에 모시고

좀 멀리 드라이브 해서는

거기가 훨신 더 쾌적한 환경이라고

잘 달래고 왔소, 우리 토순이

 

주소나 잘 적어줄 걸

박씨 물고 오게, 누가 알어

 
  • ?
    독도시인 2021.07.19 14:18
    그랴, 멋진 자동차에 모시고
    좀 멀리 드라이브 해서는
    거기가 훨신 더 쾌적한 환경이라고
    잘 달래고 왔소, 우리 토순이

    주소나 잘 적어줄 걸
    박씨 물고 오게, 누가 알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7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강민경 2013.10.17 338
926 잘 박힌 못 성백군 2014.04.03 338
925 겨울 홍시 강민경 2014.02.08 337
924 길 위에서, 사색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3 336
923 유실물 센터 강민경 2015.07.24 335
922 무 덤 / 헤속목 헤속목 2021.05.03 334
921 가을 밤송이 성백군 2014.10.10 333
920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15 332
919 멸치를 볶다가 하늘호수 2016.10.10 330
918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file 박영숙영 2015.08.15 330
917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강민경 2018.08.29 327
916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성백군 2014.04.12 326
915 오해 하늘호수 2017.10.12 326
914 오월의 아카사아 성백군 2014.06.08 324
913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강민경 2014.10.17 324
912 바람의 독후감 강민경 2015.04.22 323
911 미루나무 잎들이 강민경 2016.06.06 323
910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13 322
909 너를 보면 강민경 2014.07.28 320
908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차신재 2016.04.29 31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