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05 16:26

물속, 불기둥

조회 수 2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물속, 불기둥 / 성백군

 

 

초저녁

알라와이 운하에 뛰어든 가로등 불빛

물이 출렁일수록

불기둥은 일렁거리며 활활 타오른다

 

저건 춤

갈등과 대립을 풀어내는

살풀이춤이다

 

저 둘은 천적이지만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것을

안 것일까

공격과 방어하며 경쟁하는 모습이

죽기 살기로 싸우기만 하는

사람들을 가르친다

 

밤 깊어 갈수록

불길은 거세지만

물 한 방울 태우지 않고 어둠을 걷어내며

내 찌든 마음만 태운다

 

누가 보거나 말거나

저 둘의 세상은

점점 아름다워진다

 


  1. 멸치를 볶다가

  2. 달, 그리고 부부

  3. 낙원은 배부르지 않다

  4. 近作 詩抄 2題

  5. 꽃 속에 왕벌

  6. 생각은 힘이 있다

  7. 철새 떼처럼

  8. 화려한 빈터

  9. 들꽃 선생님

  10. 새들도 방황을

  11. 구름의 득도

  12. 시 어 詩 語 -- 채영선

  13. No Image 31Jul
    by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by 미주문협관리자
    in
    Views 345 

    목백일홍-김종길

  14. (동영상 시) 내 잔이 넘치나이다 My Cup Runneth Over! 동영상시

  15. 개여 짖으라

  16. 초록의 기억으로

  17. 7월의 감정

  18. 플루메리아 낙화

  19. 나뭇잎에 새긴 연서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