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01 16:01

거룩한 부자

조회 수 16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거룩한 부자/강민경                        

 

 

카피올라니 공원의 아침은

무리 지어 움직이는 새와 비둘기떼가

모이를 주는

노숙자를 따라 와글와글 야단법석이다

 

저 먹을 것도 부족할 텐데

새와 비둘기떼를 거두는

가난한 노숙자의 선한 마음에는

비워도 비워지지 않는 부자가 산다

 

줄 것도 없으면서

가난까지 다 내어 준 오지랖이라고 비난하겠지만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함에는

보통 사람이 따라 할 수 없는

거룩한 소통이 있어  

내 안일만을 따라가는 세상을

돌아보게 한다  

 

카피올라니 공원에 아침

새와 비둘기떼

노숙자의 손등 어깨 거리낌 없이 친숙해

노는 모습이 아름답다.

잠시 세상을 잊고 천국을 다녀온 기분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2 시 어 詩 語 -- 채영선 채영선 2016.08.19 132
331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3.13 196
330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28 126
329 시간은 내 연인 강민경 2014.09.14 195
328 시간의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07 133
327 시간의 탄생은 나 강민경 2015.07.09 110
326 시끄러운 마음 소리 강민경 2016.10.28 264
325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202
324 시월애가(愛歌) 윤혜석 2013.11.01 152
323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31
322 신(神)의 마음 작은나무 2019.03.29 207
321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86
320 신록의 축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04 39
319 신선이 따로 있나 1 유진왕 2021.07.21 216
318 심야 통성기도 하늘호수 2017.09.28 182
317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강민경 2014.02.25 241
316 싱크대 안 그리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30 11
315 아!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1.01.01 161
314 아! 그대의 미소가 빠졌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8.23 228
313 아! 그리운 어머니! - 김원각 泌縡 2020.11.11 123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