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04 17:25

초승달이 바다 위에

조회 수 418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초승달이 바다 위에 /  강민경

      
바다 위 가느다란      
저 길도 길이라고 할 수 있을까

배가 허리에 딱 붙은
초승달
허기진 배 채우려고
은빛 밤 물살로 그물을 엮어
바다 위에 가난한 길을 내고 있다

바다 저쪽을 향하여 서성이는  
내 고픈 생각을 살찌우려는 듯
수평선 넘는 돛단배 한 척
초승달이 만들어 낸 좁은 길 트며
잔잔한 바다를 깨우고
길을 건너는 내게 손 내밀어
친구 되자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5 나목의 열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13 102
964 인생에 끝은 없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06 109
963 조각 빛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4.01.30 122
962 돌아온 탕자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23 72
961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16 101
960 새싹의 인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9 82
959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85
958 2024년을 맞이하며 tirs 2024.01.02 102
957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107
956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205
955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203
954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197
953 가을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8 216
952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1 151
951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169
950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195
949 갈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31 148
948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246
947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196
946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6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