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雨水) / 성백군
이 비 그치면
코로나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까
희망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봄은 절망하지 않는다
땅을 두드리고
나목을 흔들어 깨우는 저 빗방울의
열심을 보아라
대지(大地)가 문을 열고
초목이 햇빛을 빨며 화장을 하는데
사람만 모른 체할 수 없는 일
코로나에 걸린 사람보다는
안 걸린 사람이 훨씬 많다고
봄은 천연스럽게 다가와 나를 유혹하는데
언제까지, 코로나 탓만 하며
오는 봄을 외면할 건가
당신은 우수(雨水)다.
산모, 마스크를 벗기고
들판을 뛰어다니는 신기(新氣)가 되어라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32 | 시 |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25 | 122 |
| 231 | 시 | 겨울 초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1.21 | 122 |
| 230 | 시 |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3.04 | 122 |
| 229 | 시 | 4월 꽃바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4.28 | 122 |
| 228 | 시 |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6.02 | 122 |
| 227 | 시 |
변곡점
1 
|
유진왕 | 2021.07.16 | 122 |
| 226 | 시 | 황토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4.19 | 122 |
| 225 | 시 |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 강민경 | 2017.02.16 | 121 |
| 224 | 시 | 당뇨병 | 강민경 | 2016.05.12 | 121 |
| 223 | 시 |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2.22 | 121 |
| 222 | 시 | 옹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3.25 | 121 |
| 221 | 시 | 동심을 찾다 / 김원각 | 泌縡 | 2020.10.03 | 121 |
| 220 | 시 |
행운幸運의 편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25 | 121 |
| 219 | 시 |
국수집
1
|
유진왕 | 2021.08.12 | 121 |
| 218 | 시 | 보훈 정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5.16 | 121 |
| 217 | 시 | 탄탈로스 전망대 | 강민경 | 2018.03.02 | 120 |
| 216 | 시 | 덫/강민경 | 강민경 | 2018.11.23 | 120 |
| 215 | 시 | 밤, 강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1.30 | 120 |
| 214 | 시 | 진짜 부자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11.30 | 120 |
| 213 | 시 | 볶음 멸치 한 마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29 | 119 |
땅을 두드리고
나목을 흔들어 깨우는 저 빗방울의
열심을 보면서
당신은 우수(雨水)다.
산모, 마스크를 벗기고
들판을 뛰어다니는 신기(新氣)가 되고 싶습니다
우수가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