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물 세포 뿌려 세일러복
다림질 할 땐
파란 꿈 펼치던
먼 여고시절
나를 보는 거란다
현관문 밀치는 등 뒤에서
두 손 모을 땐
네 엄마의 어머니
간절한 기도소리 들리고
순백純白을 위해 파닥거리는
날개 짓으로
찬란하게 펼치던 앞가슴은 바로
하늘 이란다 그 하늘에 수놓던
꿈 이란다
네 삶
생명의 꽃으로 피어 먼 훗날
탐스러운 열매로 무르익어
그 안에 묻는
요람이란다
시
2021.05.26 14:06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조회 수 286 추천 수 0 댓글 0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52 | 시 | 숲 속 이야기 | 하늘호수 | 2016.07.11 | 123 |
| 251 | 시 |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 오연희 | 2016.07.08 | 222 |
| 250 | 시 | 바위의 탄식 | 강민경 | 2016.07.07 | 259 |
| 249 | 시 | 물속, 불기둥 | 하늘호수 | 2016.07.05 | 254 |
| 248 | 시 | 안개꽃 연정 | 강민경 | 2016.06.27 | 236 |
| 247 | 시 | 면벽(面壁) | 하늘호수 | 2016.06.21 | 238 |
| 246 | 시 | 화장하는 새 | 강민경 | 2016.06.18 | 347 |
| 245 | 시 | 6월 | 하늘호수 | 2016.06.15 | 144 |
| 244 | 시 | 삶의 각도가 | 강민경 | 2016.06.12 | 296 |
| 243 | 시 | 밤비 | 하늘호수 | 2016.06.10 | 227 |
| 242 | 시 | 내 몸에 단풍 | 하늘호수 | 2016.06.06 | 215 |
| 241 | 시 | 미루나무 잎들이 | 강민경 | 2016.06.06 | 325 |
| 240 | 시 | 쉼터가 따로 있나요 | 강민경 | 2016.05.28 | 196 |
| 239 | 시 | 5월의 기운 | 하늘호수 | 2016.05.28 | 154 |
| 238 | 시 | 걱정도 팔자 | 강민경 | 2016.05.22 | 179 |
| 237 | 시 | 분노조절장애와 사이코패스 사이에서 | 하늘호수 | 2016.05.22 | 305 |
| 236 | 시 | 산동네 불빛들이 | 강민경 | 2016.05.17 | 136 |
| 235 | 시 | 주차장에서 | 강민경 | 2016.05.17 | 229 |
| 234 | 시 | 등대의 사랑 | 하늘호수 | 2016.05.14 | 195 |
| 233 | 시 | 당뇨병 | 강민경 | 2016.05.12 | 12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