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9 07:03

거 참 좋다

조회 수 108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거 참 좋다 >

 

 

우리 아버진

잘 잡숫고 잘 주무시고

운동 열심히 하시고

미국 생활 잘 적응하시니 좋네

치아나 눈은

나보다도 더 좋으시고

 

너무 바지런하셔서

날마다 일감 내놓으라 성화시니

그거 하나 탈이지

집에 남아나는 나무가 없소

전지 가위 들고 날마다 두 세 바퀴씩 도시니

 

말 설고 낯 설고

코로나로 발까지 묵였으니

애꿎은 나무가 대신 고생하누만

 

농사 짓자 하도 보채셔서

신식 밭 한뙈기 만들어 드렸네

자동으로 물 주는 시설까지 오늘 끝냈지

이제 푸성귀는 아버지가 대실 모양

 

벌 기르고 싶다 노래를 하셔서

벌도 다섯통 주문했고

채밀기, 훈연기, 벌 모자

잊고 살던 여러 기구들도 마련했소

꿀 한번 실컷 먹겠구먼

 

바다 건너 계시니

늘 걱정이고 마음에 짐이더니

이제 나도 발 뻗고 잘 수 있어 좋네

거, 참, 좋다

 

 

 

 

4AC0F6B6-ED1C-41FE-B50A-7EBE684632D7.jpeg

 

 

  • ?
    독도시인 2021.07.19 14:20
    벌 기르고 싶다 노래를 하셔서
    벌도 다섯통 주문했고
    채밀기, 훈연기, 벌 모자
    잊고 살던 여러 기구들도 마련했소
    꿀 한번 실컷 먹겠구먼


    바다 건너 계시니
    늘 걱정이고 마음에 짐이더니
    이제 나도 발 뻗고 잘 수 있어 좋네
    거, 참, 좋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1 겨울 초병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1 122
230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04 122
229 4월 꽃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28 122
228 잊어서는 안 된다 / 김원각 泌縡 2020.05.17 122
227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2 122
226 변곡점 1 file 유진왕 2021.07.16 122
225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122
224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강민경 2017.02.16 121
223 당뇨병 강민경 2016.05.12 121
222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22 121
221 옹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25 121
220 동심을 찾다 / 김원각 泌縡 2020.10.03 121
219 행운幸運의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5 121
218 국수집 1 file 유진왕 2021.08.12 121
217 보훈 정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16 121
216 탄탈로스 전망대 강민경 2018.03.02 120
215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20
214 진짜 부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30 120
213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박영숙영 2018.08.22 119
212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9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