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71
어제:
5,439
전체:
16,520,816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5.08.10 10:52

비포장도로 위에서

강민경
조회 수 4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비포장도로 위에서 /강민경

 

 

 유년시절에는 산길 들길 구별 없이

 다 내 길이라는 생각에 거침이 없었다

 푸른 잔디를 밟는

 발바닥은 부드럽고 포근하여

 이 또한, 내가 오고 갈 길이라는 생각에

 바지 가락 적셔오는 흙탕물 따위에 기죽어

 속도를 줄인다거나 소심할 줄 몰랐지!

 

 발자국 늘면서

 비포장도로 위 순수한 아이는 간 곳 없고

 저 죽을 자리라도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환하고 구김살 없는 포장도로의 유혹에 붙잡혀

 등줄기에 피땀 배는 줄 모른다

 

 어제, 오늘로 끝나지 않을

 나와 후세들에게 영원히 들썩이는

 바람의 특징!

 끝이 아니다.

 

 울퉁불퉁 구불구불 돌고 돌다

 다가선 황혼, 돌아보면

 환하게 뻥 뚫린 포장된 도로가

 한결 편한데

 잊은 적 없는 고향의 푸른 산과 들에 뛰놀던

 동무들이 먼저 와 반기는 소리

 추억에 절여 골똘하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5 시 10월이 오면/ 김원각-2 泌縡 2020.12.13 155
964 시 11월에 핀 히비스커스 (Hibiscus) / 김원각 泌縡 2020.11.26 97
963 시 11월의 이미지 강민경 2015.11.13 174
962 시 11월이 왔으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03 127
961 시 12월 강민경 2018.12.14 81
960 시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차신재 2022.12.20 182
959 시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300
958 시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6.12.26 174
957 시 12월의 이상한 방문 하늘호수 2015.12.19 197
956 시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213
955 시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이일영 2013.12.26 307
954 시 2017년 4월아 하늘호수 2017.04.26 118
953 시 2021년 12월의 문턱에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21 214
952 시 2024년을 맞이하며 tirs 2024.01.02 102
951 시 2월 이일영 2014.02.21 164
950 시 2월 하늘호수 2016.02.24 155
949 시 2월의 시-이외수 file 미주문협 2017.01.30 461
948 시 3시 34분 12초... 작은나무 2019.03.21 250
947 시 3월-목필균 오연희 2016.03.09 455
946 시 3월은, 3월에는 하늘호수 2016.03.17 141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