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27 05:39

날마다 희망

조회 수 1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날마다 희망 / 성백군

 

 

새 한 마리

베란다 난간에 앉아

방안을 기웃거린다

들어오라고

부러 못 본 체하며

희망을 품은 마음, 설래 이는데

새는 들어올 듯 말듯 눈치만 살핀다

길이 좁은 탓일까? 싶어

까치발 걸음으로 몰래 조심조심 돌아가

살며시, 창문을 환하게 여는데 어느새 눈치챈

, 훌쩍

날아가 버리고

빈자리, 내 희망이 떠난 새가 앉았던 자리

난간에

햇살이 모여들어 오골거린다

따뜻하게 내 손등을 만지며 마음을 달랜다.

살금살금 절망을 훔치며

내일 아침에

보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2 덤으로 얻은 행복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20 4
991 싱크대 안 그리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30 11
990 적토(積土)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9 14
989 별 셋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16 15
988 불꽃놀이(Fireworks)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06 15
987 달팽이 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13 17
986 길바닥에 고인 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23 21
985 꽃가루 알레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1 29
984 땅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25 29
983 가지 끝 나뭇잎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2 30
982 나뭇잎 파동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8 31
981 신록의 축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04 39
980 그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2 46
979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14 56
978 낙화의 품격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8 64
977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8 64
976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1.27 69
975 참회 1 유진왕 2021.07.22 69
974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강민경 2019.05.04 70
973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泌縡 2020.02.27 7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