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코로나-19

집안에만 갇혀 있다가

달력을 보니 어영부영 5월 중순

봄날이 다 간다

 

마중도 못 했는데 배웅마저 놓치면

마음이 몸에 미안할 것 같아

사회적 거리 띄우기 눈치를 살피며

산기슭 식물원으로 접어든다

 

길가

아카시아 폭탄에

언덕 위 플루메리아 산화한다

혼자 피었다가 혼자 떨어지는 꽃들

인적 끊겨 봐줄 사람도 없는데

때 되었다고

봄날은 야멸차게 뜨나 간다

 

이제 와

나 보고 어쩌라고

나이도 잊고 낙화 한 잎 주워 냄새를 맡으려

킁킁거리는데, 안쓰럽지도 않은지

봄바람이 자꾸 등을 떠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1 여기에도 세상이 강민경 2015.10.13 127
730 꽃의 화법에서 강민경 2017.04.20 127
729 사랑의 선물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4 127
728 성질을 팝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22 127
727 달빛 사랑 하늘호수 2016.01.20 128
726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128
725 동행 하늘호수 2017.04.07 128
724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28
723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14 128
722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강민경 2019.10.09 128
721 우리 둘만의 위해 살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7.15 128
720 글쟁이 3 유진왕 2021.08.04 128
719 하나에 대한 정의 강민경 2019.07.26 129
718 일상에 행복 강민경 2019.11.09 129
717 어둠에 감사를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23 129
716 봄,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28 130
715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강민경 2019.10.25 130
714 간직하고 싶어 泌縡 2020.11.03 130
713 꽁지 떼어먹힌 도마뱀(Chameleon) - 김원각 泌縡 2020.11.19 130
712 C, S, ㄱ, ㄹ. 의 조화(調和)/김원각 泌縡 2020.12.22 130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