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871
어제:
1,923
전체:
16,546,799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0.08.26 14:05

단풍은 가을 단풍이라야 단풍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9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단풍은 가을 단풍이라야  단풍이다 / 성백군

 

 

숲속 단풍 몇 잎

가을도 아닌데

아니 저건, 날 때부터 단풍이다.

 

반들반들

기름기가 잘잘 흐른다

마치, 부모 잘 만나

태어날 때부터 공으로 갑부가 된

망나니 아이의 갑질처럼

 

단풍이라고 다 단풍인가

단풍에는 가을빛이 있어야 단풍이다

아이는 아이 맛이 있어야 하고

노인은 노인 멋이 있어야 하는데

 

요즘, 기후변화가 이상해서 그런지

질서가 없다

맛도 없고 멋도 없고 뒤죽박죽

뭐가 옳고 그런지 판단이 안 선다

 

이리저리 썩여도 잘 비벼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나만

여기저기서 삐거덕거리는 소리

이쪽은 너무 짜고 저쪽은 너무 싱겁고

입맛을 음식 맛에 맞추려 하니 혓바닥이 꼬인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7 시 시간은 내 연인 강민경 2014.09.14 193
906 시 종신(終身) 성백군 2014.09.22 259
905 시 바람의 독도법 강민경 2014.09.27 148
904 시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2014.10.01 182
903 시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221
902 시 가을 밤송이 성백군 2014.10.10 333
901 시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188
900 시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강민경 2014.10.17 324
899 시 가을비 성백군 2014.10.24 185
898 시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180
897 시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204
896 시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8
895 시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91
894 시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24
893 시 촛불 강민경 2014.12.01 202
892 시 일상은 아름다워 성백군 2014.12.01 145
891 시 별 하나 받았다고 강민경 2014.12.07 340
890 시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300
889 시 담쟁이에 길을 묻다 성백군 2014.12.30 288
888 시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94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