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5 11:49

마음자리 / 성백군

조회 수 219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마음자리 / 성백군

 

 

화병에 꽂은 꽃다발

며칠 지나가면서 시든 것은 골라냈더니

장미꽃 한 송이만 달랑 남았습니다

 

이제는 그것도 시들어

어찌할까 하고 들여다보다가

화병 속을 보았습니다

졸아든 물은 내 마음자리입니다

 

화병을 꽉 채웠던 꽃들은

내 아이들, 다 어디로 가고

어느새

한 송이 남은 장미꽃마저 시들한가

 

다시 사다 꽂으면 된다지만

마음자리 채울 물이 없으니

새것이 들어온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아내여

시들어도 좋으니

당신 손으로는 뽑아내지 말아요

당신은 내 목숨 마지막 자리입니다

  • ?
    독도시인 2022.02.15 13:19
    성백군 선생님!

    뜻 깊은 마음 자리
    깊이 만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아내여

    시들어도 좋으니
    당신 손으로는 뽑아내지 말아요
    당신은 내 목숨 마지막 자리입니다
  • ?
    하늘호수 2022.02.22 12:46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2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132
291 하와이 등대 강민경 2019.11.22 132
290 절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3.24 132
289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31
288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131
287 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25 131
286 11월이 왔으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03 131
285 사과껍질을 벗기며 곽상희 2021.02.01 131
284 텍사스 블루바넷 영상시 / 박영숙영 file 박영숙영 2021.03.27 131
283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4.14 131
282 봄,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28 130
281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강민경 2019.10.25 130
280 간직하고 싶어 泌縡 2020.11.03 130
279 꽁지 떼어먹힌 도마뱀(Chameleon) - 김원각 泌縡 2020.11.19 130
278 C, S, ㄱ, ㄹ. 의 조화(調和)/김원각 泌縡 2020.12.22 130
277 연리지(連理枝 ) 사랑 1 박영숙영 2021.03.03 130
276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29
275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14 129
274 하나에 대한 정의 강민경 2019.07.26 129
273 일상에 행복 강민경 2019.11.09 129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