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4,364
어제:
2,747
전체:
16,625,129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3.08.29 21:32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21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천기누설 / 성백군

 

 

8월 폭염에

호수 한 바퀴 돌기가 쉽지 않다

어림잡아도 2마일은 될 것 같다

 

저기, 저 전망 환한 곳에서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땡볕 아래 의자에는

아무도 없다

몇 달 전만 해도

춥다고 햇볕만 찾아다니며 우대하더니

어느새 그늘이 없다고 저를 외면한다며

의자 등받이가 화상도 마다하지 않고

반짝반짝 햇볕을 씻어내느라 바쁘다

 

그러니까

함부로 나서지 말란다

부도, 명예도, 권세도

먹히는 때가 있고, 막히는 곳이 있는데

요즘 세상사는 점점 이편저편으로만 만들어 놓고는

무조건 제 편 들기만을 바라니

 

마침내

땡볕 의자의 천기누설이다

저를 비난히지 말고 더 이상 계산도 하지 말고

저쪽, 그늘 밑 의자로 가서 푹 쉬시란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1 시 어떤 생애 하늘호수 2017.01.20 191
290 시 양심을 빼놓고 사는 강민경 2017.01.16 192
289 시 독감정국 하늘호수 2017.01.16 289
288 시 고난 덕에 강민경 2017.01.02 125
287 시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6.12.26 177
286 시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file 오연희 2016.12.23 374
285 시 촛불민심 하늘호수 2016.12.21 157
284 시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2016.12.18 209
283 시 해와 별의 사랑 이야기 하늘호수 2016.12.16 165
282 시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202
281 시 (동영상시) 어느 따뜻한 날 One Warm Day 차신재 2016.12.01 74749
280 시 한계령을 위한 연가/문정희 오연희 2016.11.30 274
279 시 갈잎의 잔소리 하늘호수 2016.11.01 169
278 시 결실의 가을이 강민경 2016.11.01 137
277 시 시끄러운 마음 소리 강민경 2016.10.28 264
276 시 날마다 희망 하늘호수 2016.10.27 126
275 시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하늘호수 2016.10.20 298
274 시 물에 길을 묻다 강민경 2016.10.20 228
273 시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60
272 시 멸치를 볶다가 하늘호수 2016.10.10 336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