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 성백군
내게
가라 하네요
때 되어 나섰으니 뒤돌아보지 말고
그냥 가라 하네요
하늘이 높아가듯
가을이 깊어가듯
열매가 여물고 과일이 익어가듯
나 보고도 멋지게 익어보라 하네요
꽃 피고 열매 맺고
자식 낳고 키우고 돈 버는 일은 끝났으니
저들 잘살고 못 사는 것은 하늘에 맡기고
이제는 내 인생 마무리할 일만 남았다고
내게
내 삶을 살라 하네요
날 위해서만 살아보라 하네요
무서리 내리기 전에 낙엽으로 지기 전에
내 여생
서녘 하늘에
노을 같은 단풍 되라 하네요
706 - 09092015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46 | 시 |
동네에 불이 났소
1 
|
유진왕 | 2021.08.12 | 105 |
| 145 | 시 | 가을, 수작 떨지 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0.27 | 104 |
| 144 | 시 | 맛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1 | 유진왕 | 2021.07.28 | 104 |
| 143 | 시 | 사막의 돌산 / 헤속목 1 | 헤속목 | 2021.07.30 | 104 |
| 142 | 시 | 길가 풀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2.07 | 104 |
| 141 | 시 | 모둠발뛰기-부부는일심동체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6.15 | 103 |
| » | 시 | 9월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9.10 | 103 |
| 139 | 시 | 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1.29 | 103 |
| 138 | 시 | 겨울바람 | 하늘호수 | 2017.02.19 | 102 |
| 137 | 시 | 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5.07 | 102 |
| 136 | 시 |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 강민경 | 2020.06.16 | 102 |
| 135 | 시 | 코로나 현상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22 | 102 |
| 134 | 시 |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6.22 | 102 |
| 133 | 시 |
윤장로, 건투를 비오
1
|
유진왕 | 2021.08.06 | 102 |
| 132 | 시 |
전령
1
|
유진왕 | 2021.08.06 | 102 |
| 131 | 시 | 2024년을 맞이하며 | tirs | 2024.01.02 | 102 |
| 130 | 시 | 나목의 열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13 | 102 |
| 129 | 시 |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20 | 102 |
| 128 | 시 |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02 | 101 |
| 127 | 시 | 낙화(落花) 같은 새들 | 강민경 | 2017.04.30 | 10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