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강민경
하얀 눈 쌓인 새해 아침
축복 가득한 첫 인사로 내리는
산천에 하얀 눈 수북하다
무슨 생각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지 물으려
뜰 아래로 내려서는데
문득
세상 때 묻은 발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
나더러
제 말을 들으라는 듯
기척 없이 쌓이며 멈추지 않고
오래오래 기다린
귀하고 정겨운 눈이다
새 아침
순백으로 내려
쌓은 내 첫사랑 고백으로
봄을 불러
함박꽃을 피워야겠다.
첫눈/강민경
하얀 눈 쌓인 새해 아침
축복 가득한 첫 인사로 내리는
산천에 하얀 눈 수북하다
무슨 생각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지 물으려
뜰 아래로 내려서는데
문득
세상 때 묻은 발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
나더러
제 말을 들으라는 듯
기척 없이 쌓이며 멈추지 않고
오래오래 기다린
귀하고 정겨운 눈이다
새 아침
순백으로 내려
쌓은 내 첫사랑 고백으로
봄을 불러
함박꽃을 피워야겠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0 | 시 |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26 | 286 |
129 | 시 | 이국의 추석 달 | 하늘호수 | 2017.10.07 | 287 |
128 | 시 | 언덕 위에 두 나무 | 강민경 | 2015.01.25 | 288 |
127 | 시 | 한 점 바람 | 강민경 | 2015.09.25 | 288 |
126 | 시 | 독감정국 | 하늘호수 | 2017.01.16 | 288 |
125 | 시 | 물의 식욕 | 성백군 | 2013.11.03 | 289 |
124 | 시 | 창살 없는 감옥이다 | 강민경 | 2014.05.05 | 289 |
123 | 시 | 담쟁이에 길을 묻다 | 성백군 | 2014.12.30 | 289 |
122 | 시 |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 하늘호수 | 2015.08.30 | 290 |
121 | 시 | 탄탈로스 산닭 | 강민경 | 2017.12.18 | 290 |
120 | 시 | 빈말이지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1.05 | 291 |
119 | 시 |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1 | 유진왕 | 2021.07.18 | 291 |
118 | 시 | 가을의 승화(昇華) | 강민경 | 2013.11.02 | 293 |
117 | 시 | 구름의 속성 | 강민경 | 2017.04.13 | 293 |
116 | 시 | 담 안의 사과 | 강민경 | 2014.01.17 | 295 |
115 | 시 | 삶의 각도가 | 강민경 | 2016.06.12 | 295 |
114 | 시 | (동영상시) 이별 앞에서 - Before Parting | 차신재 | 2015.10.07 | 295 |
113 | 시 | 감나무 같은 사람 | 김사빈 | 2014.06.14 | 296 |
112 | 시 |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 하늘호수 | 2016.10.20 | 297 |
111 | 시 | 그 살과 피 | 채영선 | 2017.10.10 | 2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