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353
어제:
1,528
전체:
16,527,062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7.05.05 19:55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조회 수 1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생각이 짧지 않기를/강민경

 

 

맥다놀드* 바깥

야외식탁에 무리 지어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람들 사이사이를

회색 머리 새 몇 마리

종종걸음으로 먹이 찾아, 겁 없다

 

날개를 믿어서일까

새 머리가 아둔해서 그럴까

쉽게 먹이를 얻다 보니 습관이 되어

사람 무서운 줄도 모르고 한껏 개을러진 삶

까짓것, 새는 새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사람은  

요즘 우리의 아이들이 걱정이다

제 자식은 저런 새 같은 아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부모는 몇이나 될까

그저 많이 주는 것만이 상책이 아닌 것을

 

저리 가라고

발길질해도 폴짝 뛰며

눈을 맞춘다

저 귀여운 것을 모질게 대하기가

참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생각이 짧지 않기를 바란다

 

*빵을 파는 식당명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85 시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80
684 시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176
683 시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195
682 시 상실의 시대 강민경 2017.03.25 99
681 시 아침 이슬 하늘호수 2017.03.30 141
680 시 바퀴벌레 자살하다 하늘호수 2017.03.30 156
679 시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61
678 시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124
677 시 동행 하늘호수 2017.04.07 124
676 시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290
675 시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13
674 시 꽃의 화법에서 강민경 2017.04.20 116
673 시 티눈 하늘호수 2017.04.21 148
672 시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박영숙영 2017.04.25 167
671 시 2017년 4월아 하늘호수 2017.04.26 119
670 시 낙화(落花) 같은 새들 강민경 2017.04.30 101
669 시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하늘호수 2017.05.02 118
» 시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112
667 시 나쁜엄마-고현혜 오연희 2017.05.08 186
666 시 오월 하늘호수 2017.05.09 150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