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063
어제:
1,521
전체:
16,601,756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0.05.20 12:33

엿 같은 말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엿 같은 말 / 성백군

 

숲 속에서는

풀이 나무를 헤집고

나뭇가지가 풀숲을 가로질러도 싱싱하다

어떤 넝쿨은 나무를 밑동부터 감고 타고 올라

한 몸같이 자연스럽다

 

나 같으면

얼마나 답답할까 귀찮고

욕을 하든지 화를 내든지

아마 토막토막 잘라 버렸을 텐데

 

저것들은

귀도 없고 눈도 없고

발이 없으니

듣지도 볼 수도 도망칠 수도 없어서

그럴까

그럼 나는 다 있는데

저들보다 나은 게 없지 않은가

 

엿 같은 말

눈에 익숙하도록 보다 보니

기가 차서, 맛이

씹을수록  쫀득거리고 달콤하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0 시 티눈 하늘호수 2017.04.21 152
589 시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12 152
588 시 원죄 하늘호수 2020.04.21 152
587 시 마지막 잎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06 152
586 시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1 152
585 시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29 153
584 시 5월의 기운 하늘호수 2016.05.28 153
583 시 불편한 관계/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53
582 시 고백 (6) 작은나무 2019.03.14 153
581 시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9.06.26 153
580 시 내 마음에 꽃이 피네요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8 153
» 시 엿 같은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0 153
578 시 나는 네가 싫다 유진왕 2022.03.06 153
577 시 가을에게/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54
576 시 개망초 꽃이 나에게 강민경 2019.10.22 154
575 시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1 泌縡 2020.04.01 154
574 시 꽃에 빚지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9 154
573 시 부부는 밥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1.11 154
572 시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02 154
571 시 인생길 / young kim 1 헤속목 2022.01.27 155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