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31 02:19

밤 공원이/강민경

조회 수 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공원이/강민경

 

공원에

          적막함이 가득합니다

          온종일 시와 때를 가리지 않고 들락거리던

          그 많은 사람은 어디로 걸까

          쓸쓸합니다

 

          나도 나이 많아

          아이들은 생활 따라 멀리 떠나고

          오늘은 남편마저 출타 중이니

 

          빈 마음 감당하기 힘들어

          가로등 불빛도 흐느끼는 같습니다

         

          사노라면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다며

          가로수 나뭇가지에 걸린 둥근 달이

          위로를 합니다만

          구름이 막아서며 아무 말랍니다

 

알았습니다

          내가 혼자고 혼자가

          우주인 줄을 알았으니

          이제는 공원이 쓸쓸하지 않습니다

          내 철학으로 가득 채울 일만 남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0 7월의 생각 강민경 2017.07.07 188
649 임 보러 가오 강민경 2017.07.15 165
648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16 195
647 석양빛 강민경 2017.07.22 160
646 쥐 잡아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27 186
645 물고기의 외길 삶 강민경 2017.08.03 173
644 알로에의 보은 강민경 2017.08.11 283
643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미주문협 2017.08.24 201
642 닭들은 식물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8.30 99
641 여름 보내기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8.30 204
640 시 / 바람 3 son,yongsang 2017.09.04 248
639 그리움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9.08 194
638 두개의 그림자 강민경 2017.09.16 212
637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하늘호수 2017.09.16 229
636 밤바다 2 하늘호수 2017.09.23 175
635 심야 통성기도 하늘호수 2017.09.28 179
634 풀꽃, 너가 그기에 있기에 박영숙영 2017.09.29 207
633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강민경 2017.10.01 208
632 이국의 추석 달 하늘호수 2017.10.07 287
631 그리움이 익어 강민경 2017.10.08 167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