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엊저녁에
그 보드라운 애기 상추 뜯어다가
비빔밥 해 먹었소
서로 힐끗 보다가 양푼에 비볐지
그게 아무리 꿀맛 같아도
혼자들 먹자니 너무 송구해서
밥이 목에 넘어가야 말이지
말이라도 그렇게 해야 되겠지, 쩝
둘이 서로 쳐다보며
눈은 송편만하게
입꼬리는 귀에 걸리고
수깔질이 고상한지 투박한지
그런건 안중에도 없었소
히~야, 둘이 먹다 셋이 죽어도 모르겠네
남새밭엔 아직
임자 기다리는 고운 녀석들
예쁘게 자라고 있으니
너무 섭해 마시고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430 | 시 | 보내며 맞이하며 | 헤속목 | 2021.12.31 | 184 |
| 429 | 시 | 가을비 | 성백군 | 2014.10.24 | 185 |
| 428 | 시 | 정상은 마음자리 | 하늘호수 | 2017.03.05 | 185 |
| 427 | 시 |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8.08 | 185 |
| 426 | 시 |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 차신재 | 2022.12.20 | 186 |
| 425 | 시 | 바람의 면류관 | 강민경 | 2017.06.01 | 186 |
| 424 | 시 | 등대 사랑 | 강민경 | 2018.05.29 | 186 |
| 423 | 시 | 바람산에서/강민경 | 강민경 | 2018.08.13 | 186 |
| 422 | 시 | 올무와 구속/강민경 | 강민경 | 2019.06.11 | 186 |
| 421 | 시 | 그대에게 가고 있네! / 김원각 | 泌縡 | 2020.04.16 | 186 |
| » | 시 |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1 
|
유진왕 | 2021.07.19 | 186 |
| 419 | 시 | 가을 성숙미 / 성백군 4 | 하늘호수 | 2021.12.28 | 186 |
| 418 | 시 | 감기 임 | 강민경 | 2016.04.10 | 187 |
| 417 | 시 | 초여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7.06.10 | 187 |
| 416 | 시 | 닭 울음소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3.02 | 187 |
| 415 | 시 |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5.14 | 187 |
| 414 | 시 | 이스터 달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4.26 | 187 |
| 413 | 시 | 내가 세상의 문이다 | 강민경 | 2014.10.12 | 188 |
| 412 | 시 | 어떤 생애 | 하늘호수 | 2017.01.20 | 188 |
| 411 | 시 | 7월의 생각 | 강민경 | 2017.07.07 | 188 |
임자 기다리는 고운 녀석들
예쁘게 자라고 있으니
너무 섭해 마시고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