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5 00:11

낯 선 승객

조회 수 2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낯 선 승객

NaCl


온가족이 4박 5일의 짧지도 길지도 않은
휴가를 플로리다 바닷가에서 보내고
테네시로 돌아오는 차 안

분명 집에서 떠날 때는 4살 짜리 조카까지
모두 아홉이었다

그런데 가만 보니 모두 열이다

아홉은 이제 몸과 마음을 가라 앉히고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려는데

그 열번째 낯선 승객은 너무나 들 떠
어쩔줄 몰라하며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창문을 열었더니 뒤도 안 돌아보고
밖으로 날라가 버리는 걸 보니
남의 차에 탔던 것이 꽤나 불편했나 보다

----
2015. 6. 12


(파리)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0 탄탈로스 산닭 강민경 2017.12.18 290
869 빈말이지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05 290
868 물의 식욕 성백군 2013.11.03 289
867 창살 없는 감옥이다 강민경 2014.05.05 289
866 담쟁이에 길을 묻다 성백군 2014.12.30 289
865 언덕 위에 두 나무 강민경 2015.01.25 288
864 한 점 바람 강민경 2015.09.25 288
863 독감정국 하늘호수 2017.01.16 288
862 이국의 추석 달 하늘호수 2017.10.07 287
861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6 286
860 새들은 의리가 있다 강민경 2014.07.21 285
859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285
858 지는 꽃잎들이 강민경 2016.03.26 283
857 알로에의 보은 강민경 2017.08.11 283
856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강민경 2013.12.03 282
855 저 하늘이 수상하다 성백군 2014.08.07 282
854 단풍 한 잎, 한 잎 강민경 2013.11.23 280
853 계몽 군주와 테스 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13 280
852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05 279
851 비와 외로움 강민경 2018.12.22 27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