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22 14:43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조회 수 44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모래의 고백
          - 연애편지- / 강민경


모래는 말합니다
그에게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슴 두드리는 바람에
흔들림 없이 피고 지는 꽃 소식을  
과묵함 만으로 참아 온
순정이 있다고

몸속에 촘촘히 박힌 외로움과
너무 조용해서 오소소 소름 꽃 피는
삶, 특유의 역경을 견딘
정직함이 있다고

야자수와 더불어
온종일 빨아들인 태양열에
폭발하고 말 것 같은 정열을
소리소문없이 새김질하며
아직 펴 보이지 못한
그 만의 독특한
사랑에 좌우명이 있다고

파도가 온 힘을 다해 달려들어도
모래밭이 되어서 자기를 지킨
바위, 당신은 천지에 둘도 없는
나의 주인이라고
해변에 황금빛
모래알 하나하나는 만입을 모으며

어디에 바위 같은 사람 있습니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2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강민경 2019.10.09 128
431 남편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1 139
430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강민경 2019.10.11 111
429 가을 총총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8 159
428 개망초 꽃이 나에게 강민경 2019.10.22 154
427 코스모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25 95
426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강민경 2019.10.25 130
425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133
424 엄마는 양파 강민경 2019.11.06 311
423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8 191
422 일상에 행복 강민경 2019.11.09 129
421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15 335
420 당신은 내 밥이야 강민경 2019.11.19 206
419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22 136
418 하와이 등대 강민경 2019.11.22 132
417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03 213
416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4 197
415 가슴 뜨거운 순간 강민경 2019.12.06 144
414 우리 모두가 기쁘고, 행복하니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7 72
413 겨울, 담쟁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0 147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