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4 10:39

12월

조회 수 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2/강민경

                                        

 

여기까지 오는 동안에

모든 달()들은

이별이란 단어를 잊은 채

제 할 일에만 전심전력을 쏟았습니다

 

상실의 아픔 같은 건

차라리 위로로 삼으면서

오고 가던 길을 돌고 돌 때에

 

가고 싶지 않아도 가야만 하였고

다시 와야 하는 새 각오 앞세운

열한 달의 이별이

12월 한 달에 얹혀 녹았을 때

드디어

새 각오로 솟구치는 힘을

세월에 홀린 듯 쏟아냅니다

 

신성한 시작을

포기라는 단어로 채우며 지워 낸

날들은 가고

새해를 다시 만난다는

부푼 가슴의 출렁임으로

짜릿한 전율을 지키어 환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72 올무와 구속/강민경 강민경 2019.06.11 187
471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2 247
470 봄바람이 찾아온 하와이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06.15 123
469 난해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8 117
468 넝쿨 선인장/강민경 강민경 2019.06.18 166
467 기회 작은나무 2019.06.22 205
466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22
465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88
464 설산을 안고 앵두 빛 동심을 찾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249
463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24
462 운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25 90
461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9.06.26 155
460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7 204
459 산그늘 정용진 2019.06.30 111
458 산그늘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7.01 76
457 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2 272
456 꽃 뱀 강민경 2019.07.02 88
455 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9 177
454 5월에 피는 미스 김 라일락 (Lilac)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10 110
453 비우면 죽는다고 강민경 2019.07.13 99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