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7 14:09

시간의 길 / 성백군

조회 수 1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간의 길 / 성백군

 

 

바닷가 벤치에 앉아서

방금 걸어온 길을

뒤돌아봅니다

 

해안선을 따라 난

모랫길이 가르마 같지만

파도가 따라오면서 삼키며 지우려 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내가 힘이 듭니다

 

한두 시간 산책길도

이리 부대끼는데

평생 나를 끌고 온 길은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내 몸이 주름투성이일까요

 

고맙습니다. 시간이여

그동안 내 몸에 기생하느라

수고 많이 하셨으니

이제 좀 나가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당신의 영생을 위하여

내게 자유를 허락하소서


  1. 순수

    Date2021.03.20 Category Byyoung kim Views136
    Read More
  2.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Date2023.07.2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36
    Read More
  3. 인생길 / 성백군

    Date2019.12.1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35
    Read More
  4.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Date2020.02.06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35
    Read More
  5. 바 람 / 헤속목

    Date2021.06.01 Category By헤속목 Views135
    Read More
  6. 삶이 아깝다

    Date2021.08.16 Category By유진왕 Views135
    Read More
  7. ‘더’와 ‘덜’ / 성백군

    Date2023.08.0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35
    Read More
  8. 소소한 일상이 그립고

    Date2021.07.24 Category By유진왕 Views134
    Read More
  9. 기성복 / 성백군

    Date2024.04.09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34
    Read More
  10. 시 어 詩 語 -- 채영선

    Date2016.08.19 Category By채영선 Views134
    Read More
  11. 비와의 대화

    Date2018.04.08 Category By강민경 Views134
    Read More
  12. 봄/정용진 시인

    Date2019.04.04 Category By정용진 Views134
    Read More
  13. 빛에도 사연이

    Date2019.06.06 Category By강민경 Views134
    Read More
  14. 하나님의 은혜 / 성백군

    Date2020.07.3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34
    Read More
  15. 물의 식욕 / 성백군

    Date2020.08.1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34
    Read More
  16. 파도의 사랑 2

    Date2017.01.30 Category By강민경 Views133
    Read More
  17.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Date2019.11.0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33
    Read More
  18. 시간의 길 / 성백군

    Date2020.04.0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33
    Read More
  19.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Date2022.03.20 Category By독도시인 Views133
    Read More
  20. 하나 됨

    Date2021.03.10 Category Byyoung kim Views13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