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1 06:11

잡초 / 성백군

조회 수 20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잡초 / 성백군

                        

                                                                                        

길가 보도블록 깨진 사이에서

근근이 이어가는 구차한 삶이지만

그래도

생명이라서

포기가 됩니다

 

한겨울 지날  때는 죽은 알았는데

되어 녹고 응달에 햇볕 드니

그동안

굳었던 몸을

추슬러 일어섭니다

 

옥토가 아닙니다. 행인에게 밟힙니다

가뭄 때는 숨죽이고 비가 와야 일어섭니다

그러니

잡초라고요

천만에 선각잡니다

 

원해서 길가에 떨어진 것도 아니요

세상에 만족해서 사는 것도 아닐 테지만

그래도

생명이라서

송이 피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6 미소와 함께 / 김원각 泌縡 2020.09.15 139
345 집이란 내겐 file 유진왕 2022.06.03 139
344 봄, 까꿍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14 139
343 월드컵 축제 성백군 2014.06.26 138
342 남편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1 138
341 Prayer ( 기 도 ) / young kim young kim 2021.04.04 138
340 멕시코 낚시 1 유진왕 2021.07.31 138
339 마스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2.01 138
338 찬바람의 통곡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03 138
337 눈[目]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3.31 137
336 나는 시를 잘 알지 못합니다 file 유진왕 2022.07.05 136
335 이끼 같은 세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24 136
334 잡(雜)의 자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9 136
333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8.02.20 135
332 그녀를 따라 강민경 2015.06.14 135
331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7 135
330 바 람 / 헤속목 헤속목 2021.06.01 135
329 결실의 가을이 강민경 2016.11.01 134
328 소소한 일상이 그립고 1 유진왕 2021.07.24 134
327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7.06 134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