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산길을 가다가
오름길에서 뒤돌아보니
아내가 할닥거리며 따라온다
왜 아니겠는가?
힘들지,
평생을 어딜 가나 따라 다녔으니
기특하고 신기하고 고마워서
살짝 키스하는데,
지나가는 중년 커플 왈 늙은이들이 미쳤단다,
그래, 우리는 미쳤다
자네들처럼 20, 30년을 살 때는 좋았지만
50, 60년을 같이 살아 보게.
좋기만 하겠는가 미치기도 하지
고맙네! 알아주니
더 살아 보게
‘좋아서 미치겠네’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닐세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65 | 시 | 그거면 되는데 1 | 유진왕 | 2021.07.20 | 217 |
| 264 | 시 | 억세게 빡신 새 | 성백군 | 2013.11.21 | 218 |
| 263 | 시 | 알러지 | 박성춘 | 2015.05.14 | 218 |
| 262 | 시 | 환생 | 강민경 | 2015.11.21 | 218 |
| 261 | 시 | 가을 퇴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0.19 | 218 |
| 260 | 시 | 그늘의 탈출 | 강민경 | 2014.10.04 | 219 |
| 259 | 시 |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 오연희 | 2016.07.08 | 219 |
| 258 | 시 | 노숙자의 봄 바다 | 강민경 | 2018.04.11 | 220 |
| 257 | 시 |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2.08 | 220 |
| 256 | 시 |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 강민경 | 2016.01.26 | 221 |
| 255 | 시 | 그만큼만 | 작은나무 | 2019.05.15 | 221 |
| 254 | 시 | 금단의 열매 1 | 유진왕 | 2021.07.25 | 221 |
| 253 | 시 | 입춘(立春) | 하늘호수 | 2017.02.15 | 222 |
| 252 | 시 | 들꽃 선생님 | 하늘호수 | 2016.09.07 | 222 |
| 251 | 시 | 상현달 | 강민경 | 2017.11.20 | 222 |
| 250 | 시 | 듣고 보니 갠찮다 | 강민경 | 2019.04.10 | 222 |
| 249 | 시 | 정용진 시인의 한시 | 정용진 | 2019.05.17 | 222 |
| 248 | 시 | 엉뚱한 가족 | 강민경 | 2014.11.16 | 223 |
| 247 | 시 | 밤비 | 하늘호수 | 2016.06.10 | 223 |
| 246 | 시 | 낯 선 승객 | 박성춘 | 2015.06.15 | 223 |
살아보니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