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눈이 쌓인다
매섭던 바람조차 잠든
고요위에
함박 눈 쌓이는 소리 뿐
아
그리고
발자국 소리
어머니 저승가시는
구만리 먼 길
어디쯤 가셨을까
풀꽃 흐드러진 언덕을 넘어
가슴에 대못을 치고
먼저 그곳에 간 아들의 마중을 받을까
그와 함께 걷고 있을까
인고忍苦의 한 생애生涯
다 태우지 못한 한恨 덩어리 녹여
하얀 눈꽃으로 피는 깊은 밤
이 편안한 잠결
숨소리조차 느낄 수 없는 적막 앞에
나는 웃음을 터트리는
한 마리 양洋이고 싶다
속죄양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72 | 시 | 마음자리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2.02.15 | 219 |
| 271 | 시 | 그래야, 허깨비가 아니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9.21 | 219 |
| 270 | 시 | 천기누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8.29 | 219 |
| 269 | 시 | 대숲 위 하늘을 보며 2 | 강민경 | 2019.07.24 | 220 |
| 268 | 시 | 가을 편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0.11 | 221 |
| 267 | 시 | 금단의 열매 1 | 유진왕 | 2021.07.25 | 221 |
| 266 | 시 | 가을 빗방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28 | 221 |
| 265 | 시 | 그늘의 탈출 | 강민경 | 2014.10.04 | 222 |
| 264 | 시 |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 오연희 | 2016.07.08 | 222 |
| 263 | 시 | 관계와 교제 | 하늘호수 | 2017.04.13 | 222 |
| 262 | 시 | 나를 먼저 보내며 | 강민경 | 2018.10.21 | 222 |
| 261 | 시 | 낯 선 승객 | 박성춘 | 2015.06.15 | 223 |
| 260 | 시 |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2.08 | 223 |
| 259 | 시 | 들꽃 선생님 | 하늘호수 | 2016.09.07 | 224 |
| 258 | 시 | 옥양목과 어머니 / 김 원 각 | 泌縡 | 2020.05.09 | 224 |
| 257 | 시 | 불꽃 나무 | 강민경 | 2015.12.26 | 225 |
| 256 | 시 |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
미주문협 | 2017.11.08 | 225 |
| 255 | 시 | 정용진 시인의 한시 | 정용진 | 2019.05.17 | 226 |
| 254 | 시 | 밤비 | 하늘호수 | 2016.06.10 | 227 |
| 253 | 시 |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 강민경 | 2016.01.26 | 22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