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8 10:15

토순이

조회 수 159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토순이 >

 

 

오늘 아침 난 한바탕 

대단한 운동을 했소

벨라하고 샐리하고

어렸을 때 해보던 그 토끼 몰이를 뒤뜰에서

녀석들 나보다 더 신났어

 

웬만하면 아주 같이 살지 했댔는데

뒷 뜰 배추며 채소들

지들 위해 진상해 놓은 양

먼저 먹다 못해, 내 몫은 아예 없네

 

토끼 꼬리가 길게, 짧게?

토끼 꼬리는 기~일~다

꼬리가 길면 잡힌댔으니

 

요란스런 토기방정이더니

잡히고 나선 얌전하네 외려

상견례를 시켜도

우리 개들은 시끈둥

꽁무니 쫓아 강중강중 뛰던 것

그것만 재미있었다누만

 

궁금해 죽겠는 우리 Ann 할머니

그걸 어쩔 거냐 연실 보채시기에

It’s good size to bake it, isn’t it?, 했더니

( 구워 먹기 딱 좋은 싸이즈지, 할머니? )

날 위아래로 훑어보시네

식인종 발견한 눈으로, ㅋㅋㅋ…

 

그랴, 멋진 자동차에 모시고

좀 멀리 드라이브 해서는

거기가 훨신 더 쾌적한 환경이라고

잘 달래고 왔소, 우리 토순이

 

주소나 잘 적어줄 걸

박씨 물고 오게, 누가 알어

 
  • ?
    독도시인 2021.07.19 14:18
    그랴, 멋진 자동차에 모시고
    좀 멀리 드라이브 해서는
    거기가 훨신 더 쾌적한 환경이라고
    잘 달래고 왔소, 우리 토순이

    주소나 잘 적어줄 걸
    박씨 물고 오게, 누가 알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2 비명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구나 / 김원각 泌縡 2020.12.05 206
431 비빔밥 2 성백군 2015.02.25 246
430 비와 외로움 강민경 2018.12.22 280
429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133
428 비우면 죽는다고 강민경 2019.07.13 99
427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11 267
426 비포장도로 위에서 강민경 2015.08.10 432
425 빈말이지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05 295
424 빈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16 125
423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file 미주문협 2017.11.08 225
422 빗방울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25 98
421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2 122
420 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79
419 빛에도 사연이 강민경 2019.06.06 134
418 빛의 공연 하늘호수 2015.11.30 233
417 빛의 얼룩 하늘호수 2015.11.19 239
416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9
415 뽀뽀 광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31 115
414 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2 272
413 사과껍질을 벗기며 곽상희 2021.02.01 131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