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여기서 노인분들 늘 대하잖소
마음 트고 얘기할만하다 싶으면
거의 예외없이 같은 얘길 한다오
절대 미련하게 살지 말라고
하고싶은 거 즐기라고
인생 아주 잠깐이더라고
그 말 누가 모르나
맞는 말인 줄 알지만
금방내 또 눈앞에 닥친 일상에 젖어
새까맣게 잊은채 버둥대고
그냥 그렇게 세월 흐르고
어디 한적한 곳에 가서
로빈손 크루소처럼 살 수는 없을까
낚싯대 메고 보리벙거지 쓰고
룰룰랄라 하면서
이런 소박한 꿈도 내겐 사치인지
까짓거, 오는 길에 푸성귀 한웅큼 뜯고
오이 몇 개 따서는
쌈장 올려 눈 부릅뜨고 먹으면
그게 최곤데
신선이 따로 있나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09 | 시 | 11월이 왔으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1.03 | 129 |
| 308 | 시 | 가을, 물들이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1.10 | 122 |
| 307 | 시 | 아! 그리운 어머니! - 김원각 | 泌縡 | 2020.11.11 | 120 |
| 306 | 시 | 몰라서 좋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1.16 | 81 |
| 305 | 시 | 꽁지 떼어먹힌 도마뱀(Chameleon) - 김원각 | 泌縡 | 2020.11.19 | 129 |
| 304 | 시 |
수국
|
김은경시인 | 2020.11.19 | 169 |
| 303 | 시 | 낙엽은 단풍으로 말을 합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1.25 | 96 |
| 302 | 시 | 11월에 핀 히비스커스 (Hibiscus) / 김원각 | 泌縡 | 2020.11.26 | 99 |
| 301 | 시 | 하나님의 선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2.04 | 146 |
| 300 | 시 | 비명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구나 / 김원각 | 泌縡 | 2020.12.05 | 205 |
| 299 | 시 | 파도에게 당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2.10 | 196 |
| 298 | 시 | 10월이 오면/ 김원각-2 | 泌縡 | 2020.12.13 | 156 |
| 297 | 시 | C, S, ㄱ, ㄹ. 의 조화(調和)/김원각 | 泌縡 | 2020.12.22 | 130 |
| 296 | 시 | 연말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2.23 | 132 |
| 295 | 시 |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2.30 | 262 |
| 294 | 시 | 아!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 김원각 | 泌縡 | 2021.01.01 | 158 |
| 293 | 시 | 마지막 잎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1.06 | 151 |
| 292 | 시 | 가을/ 김원각-2 | 泌縡 | 2021.01.09 | 85 |
| 291 | 시 |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1.13 | 111 |
| 290 | 시 | tears 1 | young kim | 2021.01.25 | 140 |
오이 몇 개 따서는
쌈장 올려 눈 부릅뜨고 먹으면
그게 최곤데
신선이 따로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