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6 05:42

토끼굴

조회 수 153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토끼굴 >

 

 

토끼가 굴 속에서 숨막혀 어찌 사냐고?

 

걱정도 팔자시네

아직 토끼 몰이 안 해보셨구만

그럼 어렸을 적 도대체 뭘 하고 사셨소?

인생 반 할은 놓쳤구먼, 쯧쯧쯧

 

햇살 길어질 무렵

양지쪽 눈 녹은 언덕 밑으로

반질반질한 토끼굴

행여 이 속에 숨었나

조심스레 손 넣으면

그 때마다 빈탕

그 녀석은 다른 굴로 여유만만히 걸어나가고

 

반면에

닭하고 띠 동갑인 들 꿩은

머리가 닭하고 똑 같애요

갑자기 인기척을 마주하면

들판 나락더미 낫가리 속에 머리만 박고

"영구 읍따~~~" 하지

 

그래서 그 어려운 시절에

산골에 사는 소년은

가끔 꿩고기를 자셨지

그 시절이 더 좋았다는 말에

나도 한 표 던지고

 

~~~~(^=^)....

 

 

 

 

 

Unknown.jpeg

images.jpeg

 

 

 

 

 

 

 
  • ?
    독도시인 2021.08.16 13:57
    햇살 길어질 무렵
    양지쪽 눈 녹은 언덕 밑으로
    반질반질한 토끼굴
    행여 이 속에 숨었나

    조심스레 손 넣으면

    그 때마다 빈탕
    그 녀석은 다른 굴로 여유만만히 걸어나가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6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1 file 유진왕 2022.06.05 153
» 토끼굴 1 file 유진왕 2021.08.16 153
424 시월애가(愛歌) 윤혜석 2013.11.01 152
423 봄소식 정용진 시인 chongyongchin 2021.02.23 152
422 5월의 기운 하늘호수 2016.05.28 152
421 오월 하늘호수 2017.05.09 152
420 나무 뿌리를 보는데 강민경 2018.10.08 152
419 고백 (6) 작은나무 2019.03.14 152
418 이름 2 작은나무 2019.02.23 152
417 터널 강민경 2019.05.11 152
416 꽃에 빚지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9 152
415 건널목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14 152
414 봄비.2 1 정용진 2015.03.07 151
413 하와이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9 151
412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25 151
411 개망초 꽃이 나에게 강민경 2019.10.22 151
410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1 泌縡 2020.04.01 151
409 토순이 1 유진왕 2021.07.18 151
408 부부는 밥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1.11 151
407 나는 네가 싫다 유진왕 2022.03.06 151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