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 성백군
엘리베이터 앞에 서야
마스크 안 쓴 걸 알고
후다닥, 집으로 들어가 쓰고 나온다
쓰고 침을 뱉고
쓰고 밥을 먹는다고 숟갈질을 하고
껌딱지처럼 달라붙는데도
여전히 습관이 되질 않는다
바이러스 잡는다고 마스크 쓰고는
사람 잡는 마스크라고 불평을 하니
마스크가 돌아버린 게 아닐까
살살 달래야 하는데
마스크를 쓰고서도 말을 함부로 해되니
그 말이 제게는 상처라고
길바닥에 버려진 마스크가
바람 부는 날이면 이곳저곳에서 일어선다
세상을 향해 삿대질한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412 | 시 |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7.25 | 136 |
| 411 | 시 | 사람에게 반한 나무 | 강민경 | 2017.07.01 | 126 |
| 410 | 시 | 사랑(愛)…, 사랑(思)으로 사랑(燒)에…사랑(覺)하고….사랑(慕)한다……(1) | 작은나무 | 2019.04.07 | 170 |
| 409 | 시 |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 강민경 | 2018.10.14 | 132 |
| 408 | 시 |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 강민경 | 2018.08.29 | 332 |
| 407 | 시 | 사랑의 미로/강민경 | 강민경 | 2019.01.07 | 215 |
| 406 | 시 | 사랑의 선물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12.24 | 127 |
| 405 | 시 | 사랑의 흔적 | 하늘호수 | 2017.11.18 | 173 |
| 404 | 시 |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 윤혜석 | 2013.11.01 | 412 |
| 403 | 시 |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4.25 | 155 |
| 402 | 시 | 사막의 돌산 / 헤속목 1 | 헤속목 | 2021.07.30 | 109 |
| 401 | 시 | 사망보고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5.21 | 173 |
| 400 | 시 |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6.04 | 123 |
| 399 | 시 | 사생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7.12 | 203 |
| 398 | 시 | 사서 고생이라는데 | 강민경 | 2019.01.14 | 102 |
| 397 | 시 | 사월 향기에 대한 기억 | 강민경 | 2016.04.30 | 250 |
| 396 | 시 | 사인(死因) | 하늘호수 | 2016.04.09 | 262 |
| 395 | 시 | 산 닭 울음소리 | 성백군 | 2014.06.23 | 505 |
| 394 | 시 | 산그늘 | 정용진 | 2019.06.30 | 111 |
| 393 | 시 | 산그늘 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7.01 | 76 |
마스크를 쓰고서도 말을 함부로 해되니
그 말이 제게는 상처라고
길바닥에 버려진 마스크가
바람 부는 날이면 이곳저곳에서 일어선다
세상을 향해 삿대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