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1 05:06

가을 편지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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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편지 / 성백군

 

 

가을에는 편지를 써요

하늘이 맑잖아요

저 맑은 하늘을 바람이 손끝에 찍어

나뭇잎에 새기네요

 

산도 들도

우리 집 마당의 감나무도

가을을 알고 싶어서

빨갛고 노랗고 단풍들었네요

 

살다가 지친 것

싸우다가 터진 것,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한 것들이

이제는, 혈기 세우지 않아도 된다고

햇볕이 잎맥에 새겨놓은 세월을 보네요

 

착하게 겸허하게

하늘의 뜻 받아들이면

내 여생의 노년도 아름다워질 것이라며

가을이 바람을 흔들며 나뭇잎에 새겨놓은

사연을 읽으라 하네요


  1. 분수대에서

  2. 불타는 물기둥

  3. 봄기운 : (Fremont, 2월 26일) / 성백군

  4. 화장 하던날

  5. 아침의 여운(餘韻)에

  6. 사랑의 미로/강민경

  7. 바다를 보는데

  8. 그래서, 꽃입니다

  9. 꽃 속에 왕벌

  10. 바람구멍 / 성백군

  11. 낙엽 한 잎

  12. 6월 바람 / 성백군

  13.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14. 잡초 / 성백군

  15. 귀중한 것들 / 김원각

  16. 신선이 따로 있나

  17. 개여 짖으라

  18. 마지막 기도

  19. 가을 편지 / 성백군

  20.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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