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정용진 시인
이른 아침
새들이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떠
창을 여니
자두나무 가지위에
산새 가족들이
구슬을 꿰인 듯
쪼르르 앉아 있다.
하루 일과 훈시를 듣는가
조용하더니
어미 새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
새끼들도 창공에 무지개를 그린다.
활처럼 휘어졌던
자두나무 가지들도
겨울잠을 털고
시위를 당겨
봄을 쏘고 있다.
머 언 산 과녁엔
생명의 빛이 번득인다.
저들은 늦가을
열매로 익어 돌아오리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9 | 시 | 비와의 대화 | 강민경 | 2018.04.08 | 129 |
288 | 시 | 담쟁이 그녀/강민경 | 강민경 | 2018.09.10 | 129 |
287 | 시 | 봄, 낙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3.28 | 129 |
286 | 시 | 일상에 행복 | 강민경 | 2019.11.09 | 129 |
285 | 시 | 11월이 왔으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1.03 | 129 |
284 | 시 | 꽁지 떼어먹힌 도마뱀(Chameleon) - 김원각 | 泌縡 | 2020.11.19 | 129 |
283 | 시 | 연리지(連理枝 ) 사랑 1 | 박영숙영 | 2021.03.03 | 129 |
282 | 시 | 하나 됨 2 | young kim | 2021.03.10 | 129 |
281 | 시 |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4.14 | 129 |
280 | 시 | 절제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2.03.24 | 129 |
279 | 시 | 달빛 사랑 | 하늘호수 | 2016.01.20 | 128 |
278 | 시 | 가을의 길목 | 유진왕 | 2022.09.29 | 128 |
277 | 시 | 하나에 대한 정의 | 강민경 | 2019.07.26 | 128 |
276 | 시 |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1.01 | 128 |
275 | 시 | 여기에도 세상이 | 강민경 | 2015.10.13 | 127 |
274 | 시 |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3.27 | 127 |
273 | 시 |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 강민경 | 2018.10.14 | 127 |
272 | 시 | 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2.01.25 | 127 |
271 | 시 | 날마다 희망 | 하늘호수 | 2016.10.27 | 126 |
270 | 시 | 거룩한 부자 | 하늘호수 | 2016.02.08 | 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