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05 12:33

정독, 인생길 / 성백군

조회 수 27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한여름

정오, 길을 나서는데

햇볕이 너무 뜨거워

저절로 그늘만 골라 가게 되더이다

 

누가 탓하랴마는

마냥 쉬운 길만 찾다 보니

길을 잃게 되고, 길 아닌 길에서

헤매게 되더이다

 

고난도 지나고 나면 은혜가 되고

기쁨도 거기에 빠지면 불행이 되는데

알면서도 골라가며 살았으니

늙어 막에 꼰대 소리 들을까 두렵습니다

 

이제라도

내 남은 인생길에 정면승부를 걸겠사오니

아니, 그렇게 정독하게 만들어 주셨사오니

하나님 감사합니다

나를 도와 온유한 사람 되게 하옵소서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5 비와 외로움 강민경 2018.12.22 274
844 꽃 학교, 시 창작반 성백군 2014.06.14 273
843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272
842 한계령을 위한 연가/문정희 오연희 2016.11.30 271
841 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2 270
840 나목(裸木) - 2 하늘호수 2017.11.03 269
839 그리운 자작나무-정호승 미주문협 2017.05.31 267
838 近作 詩抄 2題 son,yongsang 2016.09.30 265
837 새들도 방황을 강민경 2016.08.24 265
836 부활 성백군 2014.04.23 264
835 우린 서로의 수호천사 강민경 2015.05.05 264
834 봄날의 고향 생각 강민경 2019.03.10 263
833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11 263
832 미국 제비 1 유진왕 2021.07.30 262
831 6월의 창 강민경 2014.06.08 261
830 날 붙들어? 어쩌라고? 강민경 2015.03.15 261
829 터널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6.05 261
828 나의 고백 . 4 / 가을 son,yongsang 2015.10.23 261
827 사인(死因) 하늘호수 2016.04.09 261
826 화려한 빈터 강민경 2016.09.07 261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