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20 08:22

유월의 향기

조회 수 3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유월의 향기/강민경

 

 

바람 불어오는

바다 저편 고향 언덕배기에서

향기 날리는 하얀 밤나무 꽃

벌, 나비 발목 잡아당기는 소리

닫혔던 내 귀를 엽니다

 

담 넘어 목울대 세우는

붉은 장미꽃 연정에 이끌려

멈칫거리는 차들, 산책길 주춤거리는 발소리들,

그녀의 매혹적인 눈 윙크에 끌려

흘러간 반 토막 세월에, 남은 반 토막을

접목합니다

 

아카시아 하얀 꽃 떨군 자리에

하나씩 되살아난 그리움 채우듯

홀로 쑥쑥 피워 올리는 각시 꽃

하늘 바라기는,

바다 건너 고향 기웃거리는

나 같이, 쓸쓸하고 애처롭습니다

 

하늘 찌르는 푸른 숲에 나무들   

해와 바람에 목울대 세우는

빨간 장미꽃 연정을 빌어  

하얀 밤나무 꽃 사연을 엮어

각시 꽃의 귀를 열어 놓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유월의 향기 강민경 2015.06.20 314
84 당신이 나를 안다고요/강민경 강민경 2015.03.26 314
83 방파제 안 물고기 성백군 2013.10.17 315
82 난산 강민경 2014.04.17 316
81 끝없는 사랑 강민경 2014.09.01 316
80 분수대가 나에게/강민경 강민경 2015.03.31 316
79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차신재 2016.04.29 316
78 너를 보면 강민경 2014.07.28 320
77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13 322
76 오해 하늘호수 2017.10.12 322
75 미루나무 잎들이 강민경 2016.06.06 322
74 오월의 아카사아 성백군 2014.06.08 323
73 바람의 독후감 강민경 2015.04.22 323
72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강민경 2018.08.29 323
71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강민경 2014.10.17 324
70 멸치를 볶다가 하늘호수 2016.10.10 329
69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file 박영숙영 2015.08.15 330
68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15 330
67 무 덤 / 헤속목 헤속목 2021.05.03 330
66 가을 밤송이 성백군 2014.10.10 333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